'SK 투자' 모놀리스, 카본블랙 공장 확장 장애물 극복

美 규제 당국, 우물 3정 시추 승인…2공장 증설에 필요한 용수 조달
2024년 가동 예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모놀리스가 타이어·기계용 고무부품 필수 원료인 카본블랙 공장 확장에 필요한 용수를 확보했다. 미국 네바래스카주 규제 당국이 우물에서 지하수를 끌어올리도록 승인하며 모놀리스는 증설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PSNRD(Lower Platte South Natural Resources District)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모놀리스의 우물 펌핑 계획을 승인했다. 모놀리스는 우물 3정을 통해 총 4억2000만 갤런을 끌어올린다. 이는 올리브 크릭2(OC2) 공장 건설에 쓰인다.

 

모놀리스는 네바래스카주에 카본블랙 1만4000t을 생산할 수 있는 OC1을 가동하고 있다. 이어 2공장 투자를 추진 중이다. OC1의 약 12배 규모로 투자비만 10억 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이다.

 

OC2 건설과 연계해 비료 원료인 무수암모니아 플랜트도 짓는다. 카본블랙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수소를 활용, 질소와 결합해 무수암모니아를 만든다. 연간 생산량은 27만5000t으로 예상된다.

 

모놀리스의 공장 증설은 순탄치 않았다. 지역 주민들이 모놀리스의 물 사용량이 많다고 지적해서다.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 지역 주민들의 물 사용량이 제한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모놀리스는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물 사용에 따른 잠재적 영향을 자체 검토하고 LPSNRD에 보고서로 제출했다. LPSNRD는 외부 컨설팅 회사와 협력해 모놀리스가 제출한 보고서를 살펴 최종 승인을 결정했다. 다만 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최소 2년간 물 사용량 매일 측정해 분기별로 결과를 보고하도록 했다.

 

모놀리스가 LPSNRD의 허가를 받으며 증설에 탄력이 붙었다. 3개월 내 공장 건설을 시작해 2024년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2012년 설립된 모놀리스는 독자 개발한 반응기에 천연가스를 주입한 뒤 열분해하는 방법으로 고순도의 청록수소와 고체탄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작년 6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양산 공장을 완공했고 카본블랙 등 친환경 고체탄소도 생산 중이다. 지난달 SK의 투자전문 지주사 SK(주)로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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