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이노베이션, 美 ESS시장 출사표…테라썬과 MOU

북미서 ESS 배터리 공급…테라썬, ESS 설치·운영 등 서비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미국 아이에이치아이 테라썬 솔루션(IHI Terrasun Solutions, 이하 테라썬)과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손을 잡는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쌓은 자신감을 토대로 ESS 영토를 넓힌다.

 

테라썬은 1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과 미래 에너지저장 프로젝트에 협력하고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테라썬은 IHI 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ESS 설계·시운전·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북미에서 450MWh 이상의 ESS를 설치한 경험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MOU에 따라 2022년 이후 ESS 사업에 협업한다. SK이노베이션에서 ESS 배터리를 제공하고 테라썬이 자체 소프트웨어와 결합해 설치와 운영 등을 지원한다.

 

SK이노베이션은 테라썬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북미에서 ESS 사업을 확대한다. 북미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가 늘며 ESS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친환경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50년까지 600GW 이상의 재생에너지 발전소가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을 해소하고자 ESS 시장도 팽창할 전망이다. EIA는 2020∼2030년 3616㎿의 대용량 ESS가 새로 설치되고 2050년까지 17GW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4년 ESS 사업에 진출했다. 관련 팀을 구성하고 전북 고창의 ESS 실증단지 구축 사업에 참여했지만 사업성과 수익성 등을 이유로 포기했다. 2017년 재개해 이듬해 울산 콤플렉스(CLX)에 전력수요 관리용 ESS를 구축했다. 전기차를 통해 입증한 중대형 배터리의 경쟁력을 앞세워 해외 시장으로 발을 넓힐 계획이다.

 

조대희 SK이노베이션 ESS 사업부장은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석유화학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친환경 사업에 적극 투자해 글로벌 그린 에너지 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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