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美공장 인근 부동산 '들썩'

피닉스·조지아주 등 부동산 자산 2곳 확보
SK이노베이션 파트너사 수요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 확대가 현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 배후를 노린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닉스 인베스터스(Phoenix Investors·피닉스)는 지난달 30일 "계열사가 산업용 부동산 자산 2개를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피닉스가 인수한 자산은 룩셈부르크 자동차 부품사 IAC(International Automotive Components)와 미국 섬유업체 마운티 버논 밀스(Mount Vernon Mills, Inc)가 보유한 생산시설이다.

 

IAC의 경우 아이오아에 위치하고 있으며, 부지 8만937㎡에 약 36만4000ft² 규모의 생산 시설이 들어서 있다. 마운티 버논 밀스후자는 조지아주 소재 64만ft² 규모의 부지로 건물 2개가 남아있다. 피닉스는 건물을 개조해 임대를 놓을 계획이다.

 

피닉스가 특히 조지아주 건물을 매입한 배경에는 SK이노베이션의 협력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전력회사 조지아 파워 측은 "SK이노베이션의 공장 근처로 건물을 찾는 공급사가 많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 투자를 늘리면서 현지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약 3조원을 쏟아 1·2공장을 짓고 있다. 각각 각각 9.8GWh, 11.7GWh 규모로 1공장은 내년, 2공장은 2023년 양산에 착수한다. SK이노베이션은 3·4 공장도 검토하고 있다. 향후 투자 규모를 5조6000억원으로 늘려 미국 시장을 선점한다.

 

미국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보급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배터리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 미국의 하이브리드·전기차 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연평균 11.5%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296억 달러(약 33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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