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시드모터스 상장 초읽기…SPAC 처치캐피탈 주총 개최

SEC, 합병 승인…스팩 '처치캐피탈'과 계약 마무리
처치캐피탈 상대 집단소송 등 장애물은 '여전'
루시드모터스 몸값 치솟아…'에어' 연내 판매 돌입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가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치캐피탈 IV(Churchill Capital Corp IV·이하 처치캐피탈)'과의 합병을 마무리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처치캐피탈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두 회사의 합병에 관한 폼(Form) S-4 유가증권계출서(Registration Statement) 효력을 인정했다고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는 22일 주총을 거쳐 루시드모터스와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한다. 

 

마이클 클레인 처치캐피탈 회장은 "루시드모터스는 독점 기술로 전기차 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려 처치캐피탈에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미국을 선도하는 기술 및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회사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CEO는 지속적으로 기술 발전, 생산능력 확장, 인재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루시드 에어는 예약에서 완판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루시드모터스와 처치캐피탈은 지난 2월 합병협약(DA·Definitive Agreement)을 맺는다고 발표했다. 루시드모터스는 240억 달러(약 26조7000억원)의 가치를 인정 받았다. 1월까지만 해도 시장에서 보는 루시드모터스의 가치는 150억 달러 수준이었다. 니콜라, 로즈타운 모터스 등 앞서 상장된 전기차 스타트업의 40억 달러 안팎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과 비교해도 약 6배 이상 높다.  

 

다만 상장 준비 과정에서 장애물도 남아있다. 처치캐피탈은 지난달 루시드모터스 관련 부적절하거나 불충분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혐의로 6건의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당시 원고들은 루시드모터스의 전기차 생산 및 인도 능력 관련 정보를 문제 삼았다. 처치캐피탈이 제공한 정보와 달리 루시드모터스는 △2021년 봄까지 차량을 인도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점 △차량 6000대가 아닌 557대를 생산할 계획이었다는 점 △회사의 사언 운영 및 전망에 관한 피고의 긍정적인 정보가 실질적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거나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했다는 점 등을 주장했다. <본보 2021년 5월 4일 참고 루시드모터스 美상장 제동 걸리나…합병대상 기업 소송 휘말려>

 

루시드모터스의 전신은 지난 2007년 설립된 아티에바(Atieva)다. 아티에바는 테슬라와 오라클의 임원들이 설립한 회사로 전기차 배터리, 모터 등 파워트레인을 만들며 사업을 확장했다. 이후 테슬라 수석 엔지니어이자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지낸 롤린슨이 CEO로 합류하며 사명을 루시드모터스로 바꾸고 자체 전기차 생산에 본격 돌입했다. 

 

올 하반기부터 전기차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이하 에어)' 생산과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에어에 적용할 ‘루시드 사용자경험(UX)’도 공개했다. 글라스 콕핏, 파이널 패널 등이 탑재돼 직관적이면서도 편안한 사용감이 특징이다. <본보 2021년 5월 31일 참고 루시드모터스 비밀병기 '에어' 베일 벗다…UX 공개>

 

루시드모터스는 올해 에어 1만 대를 생산하고 향후 연간 3만4000대까지 생산량을 늘린다. 최근 시제품 80대로 시험운행에 박차를 가하면서 출시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에어의 1회 충전시 주행가능 거리는 832km다.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납품한다. 

 

투자은행 에버코어 ISI는 최근 "루시드모터스 경영진과의 면담을 통해 긍정적인 정보를 받았다"며 "에어는 테슬라 전기차와 경쟁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루시드모터스는 향후 3단계에 걸친 공장 증설을 통해 연간 36만5000대의 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오는 2022년 말까지 미국 전역에서 3000개의 고용 창출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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