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수주' 베트남 석탄발전소, 현지 국영은행서 자금 조달

전력공사-비엣콤은행, 1조3300억 PF 계약
전체 사업비 70% 규모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이 수주한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소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전 세계적인 '탈(脫)석탄' 기조로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현지 국영 은행이 자금줄을 댓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전력공사(EVN)와 국영 상업은행 비엣콤은행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꽝짝1 석탄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27조1000억 동(약 1조33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맺었다. 이는 전체 사업비의 70%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 사업은 베트남 중부 해안 꽝빈성에 600㎿(메가와트)급 화력발전소 2기를 건설하는 것이다. 총사업비는 30조 동(약 1조4760억원)이다. 현대건설은 일본 미쓰비시, 베트남 CC1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이 사업을 수주했다. 수주액은 9500억원이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로, 오는 3분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6년 하노이 동북쪽으로 250㎞ 떨어진 꽝닌성 깜빠시 몽정 지역에 몽정1 석탄화력발전소를 준공한 바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탈석탄 흐름이 가속화하면서 석탄발전 사업의 자금줄이 막히고 있다.

 

그동안 국내 건설사의 해외 사업을 지원했던 KDB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들은 석탄 관련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자제하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금융사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잇따라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면서 금융 지원을 끊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발간한 '2020 한국 석탄금융 백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국내 금융기관이 석탄발전 사업에 제공한 자금은 60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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