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로미오파워 대주주 주식 매각…증권가 전망 줄하향

대주주인 미카엘 패터슨. 186만2399주 처분…대주주 지위는 그대로
투자의견·목표가 하향세…평균 '보류'·11.68달러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회사 로미오파워 대주주가 일부 주식을 매각했다. 니콜라와 함께 사기 논란에 휩싸인 뒤 증권가에서도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줄하향하며 악재가 거듭되고 있다. 

 

1일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따르면 로미오파워의 대주주인 미카엘 패터슨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미오파워 주식 186만2399주를 처분했다. 주당 평균 8.51달러에 거래해 약 1548만9015달러(약 179억2500만원)를 현금화했다. 

 

패터슨은 매각 후에도 1397만2489주를 보유한 대주주 지위를 가진다. 주식 가치는 1억1890만5881달러(약 1345억3011만원)에 달한다. 

 

로미오파워의 주식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1주당 8.14달러(약 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최저치인 6.33달러(약 7160원) 대비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시가 총액은 10억8000만 달러(약 1조2219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로미오파워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낮추고 있다. 미국 투자정보회사 잭스인베스트먼트리서치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로미오파워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도'로 낮췄다. 윌리엄 파이낸셜 그룹도 '매수'에서 '보유' 등급으로 내리고 목표주가를 연간 최저 수준인 6.7달러(약 7580원)로 하향 조정했다. 현재 로미오파워의 평균 투자의견은 '보류'이며 평균 목표주가는 11.68달러(약 1만3200원)다. 

 

로미오파워는 테슬라와 패러데이퓨처 출신들이 만든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배터리팩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9월 니콜라와 배터리 공급에 손잡은 데 이어 세계 최대 규모 트럭 제조사 피카 그룹(PCAR)과도 계약을 체결하며 승승장구 했다. 

 

니콜라에 이어 로미오파워도 하겐스 버먼, 로빈스 등 미국 대형 로펌들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하며 위기에 놓였다. 배터리셀 수급에 관해 허위 진술하고 매출 전망치를 부풀리는 등 주요 정보를 누락했다는 혐의다.

 

로미오파워는 LG와 삼성, SK, 무라타 등 배터리셀 제조사 4곳과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지만 협력 중인 회사는 4곳이 아닌 2곳으로 드러났다.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 매출도 기존 전망치 대비 71~87% 대폭 낮추기도 했다. 임직원도 제소되는 등 로미오파워를 겨냥한 소송이 계속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22일 참고 니콜라 이어 로미오도 사기 논란…'묻지마 투자' 주의보> 최근 리브랜딩에 나서며 악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8일 참고 로미오파워, 경영 쇄신책 발표…집단소송 정면돌파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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