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샤오펑, 홍콩 상장…’2조' 실탄 확보

최종 공모가 주당 165홍콩달러…기존 제안 대비 8%↓
8500만 주 발행…1276만 주 추가 판매 옵션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업체 샤오펑이 홍콩증시에 상장해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조달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펑은 홍콩증시 최종 공모가가 주당 165홍콩달러(21.25달러)로 책정됐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당초 제안됐던 180홍콩달러보다 8.33% 낮은 금액이다. 

 

샤오펑은 A등급 보통주 8500만 주를 발행해 약 140억2500만 홍콩달러(약 2조411억원)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올해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기업 중 5번째로 큰 규모다. 이달 내 1276만 주를 추가로 판매할 수 있는 초과 할당 옵션도 둬 약 21억540만 홍콩달러(약3065억원)의 추가 조달도 가능하다. 

 

오는 7일부터 홍콩증시에서 샤오펑의 주식 거래가 시작된다. 주식 코드는 9868이다. 샤오펑은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도 상장돼 1ADR(미국주식예탁증서)은 보통주 2주에 해당한다. 샤오펑이 중복상장 방식을 통해 홍콩증시에 상장하면서 중국 본토 투자자들은 중국 본토와 홍콩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후강퉁, 선강퉁 등을 통해 샤오펑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샤오펑은 "조달한 자금의 순 수익금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및 고급 기술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 옴니 채널 마케팅 전략을 통한 고객 확보와 국내외 판매 및 서비스 접점 확대를 통한 사업 확장 가속화, 제조 시설 업그레이드 및 제조 기술 개발을 포함한 생산 능력 향상에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샤오펑은 니오, 리오토와 함께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삼총사 중 한 곳이다. 지난해 전년 대비 151.8% 증가한 매출 58억4400만 위안(약 1조200억원)을 기록했다. 순손실은 27억3100만 위안(약 4700억원)으로 전년(36억9100만 위안·약 6400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였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2만7000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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