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크루즈선사 카니발, 5640억어치 자사주 매각…"英법인 주식매입 자금확보"

내년 1월까지 순차적으로 영국 자회사 주식 매수
크루즈 운항 재개…연말까지 42척 운항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크루즈 선사 카니발(Carnival Corp)이 영국법인 주식 매입을 위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자사주 5600억원어치를 매각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자사 주식을 최대 5억 달러(5640억원) 규모로 매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니발은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내년 1월까지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상장된 영국 자회사(Carnival Plc)의 주식을 매입할 예정이다. 우선 지난달 29일 이 회사의 주식 17만5000주를 주당 평균 16.44파운드(약 2만5730원)의 가격으로 매수했다. 

 

카니발은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대형 크루즈 선사다. 카니발 크루즈라인, 프린세스라인, 홀란드아메리카라인을 비롯한 9개 노선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카니발은 최근 크루즈 운항을 재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을 받아 운항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11월 말까지 소유 선박의 절반 이상인 42척의 크루즈가 운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니발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관광산업 위축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크루즈 운항이 금지되면서 최근 분기별 순손실이 20억7000만 달러(약 2조336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손실 규모는 140억 달러(약 15조7990억원)에 이른다.

 

현재 카니발 주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충격을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이 회사의 주가는 26.36달러(약 2만9790원)로 연초 대비 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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