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AMD-자일링스 합병 승인

공정위 이어 영국 CMA 허가…연내 인수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AMD는 영국 규제당국으로부터 자일링스 인수를 승인받았다. 허가 절차가 순항하며 합병에 속도가 붙었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AMD의 자일링스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승인 결정에 대한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곧 결정문 전문을 공유할 계획이다.

 

AMD는 작년 10월 자일링스를 350억 달러(약 40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의 허가를 획득했다. 공정위는 양사의 사업 영역이 달라 경쟁 제한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승인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연내 인수 완료가 가시화되고 있다. AMD는 자일링스를 업고 데이터센터 칩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자일링스는 프로그래머블(FPGA) 시장에서 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강자다. FPGA는 설치 후 하드웨어적으로 재설계가 가능한 반도체로 데이터센터와 통신 산업 등에 널리 쓰인다.

 

자일링스는 특히 '데이터센터 우선 전략'을 펼치며 인프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FPGA 등을 내장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NIC) 'SN1000'을 출시했었다.

 

AMD가 진출하지 않았던 국방과 항공 우주 등 새 분야로 사업 범위도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일링스는 록히드마틴의 F-35 합동타격전투기에도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업계는 합병 후 AMD가 수년간 연간 20%의 매출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고객사를 공유하고 있어 합병 후 18개월 내 3억 달러(약 339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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