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자' 올라 일렉트릭, 전기차·스쿠터 공장 완공 임박

연내 가동 목표…초기 200만 대 규모
내년 전기차 1천만대 생산능력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인도 올라의 자회사 '올라 일렉트릭' 생산 공장 가동이 임박했다. 현지 모빌리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 미래 준비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바비쉬 아가르왈 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올라 일렉트릭의 전기차·스쿠터 제조 공장 '올라 퓨처 팩토리'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가르왈 CEO는 "단 4개월 만에 이 곳이 텅 빈 암석 땅에서 세계 최대의 2W 규모 공장으로 변모했다"며 "올라 퓨처 공장 1단계가 거의 완료됐다"고 전했다. 그는 조만간 전기스쿠터도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라 일렉트릭은 지난해 12월 3억3000만 달러(약3724억원)을 쏟아 올라 퓨처 팩토리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초기 연간 생산 규모는 200만 대다. 추가 확장을 통해 내년 여름 연간 1000만 대의 차량 또는 전 세계 전기스쿠터의 15%에 달하는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는 목표다. 증설까지 마무리되면 2초마다 스쿠터 한 대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인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올라는 지난 2017년 자회사 올라 일렉트릭을 설립했다. 당초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현지 전기차 시장 진출이 이르다고 판단, 전기스쿠터로 눈을 돌렸다. 이후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스마트 스쿠터 스타트업 'Etergo BV'를 인수해 전기스쿠터 제조를 본격화했다. 연내 1만 대의 전기스쿠터와 100만 대의 전기차 생산이 1차 목표다. 

 

현재는 전기차 서비스와 충전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지만 전기스쿠터 생산을 시작으로 전기차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테슬라처럼 배터리 팩부터 모터, 차량 소프트웨어까지 자체 설계한다는 포부다. 

 

현대차그룹, 소프트뱅크(SoftBank),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등 굵직한 투자자들도 두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9년 올라와 사업 협력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총 3억 달러(3384억원)를 투자했다. 3사는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협력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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