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독일 자회사 '해외통' 전진배치…유럽 공략 본격화

獨 얼라인 신임 CEO 신동림 전 캐나다법인장 선임
유럽 모빌리티 사업 확장 가속도 기대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인수한 독일 리스업체 얼라인(옛 식스트리싱)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했다. 현대캐피탈의 해외 사업 전략을 가장 잘 이해하는 '해외통'을 전면 배치,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지난달 말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동림 전 현대캐피탈 캐나다법인장을 얼라인 CEO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신동림 신임 CEO는 앞서 지난 3월 새로운 CEO로 지명된 이후 현지에서 인수인계를 진행해 왔다.

 

신 CEO는 대표적인 해외통으로 꼽힌다. 국민은행에 흡수합병된 한국장기신용은행에 입행하며 금융권에 들어온 이후 국민은행, 캘리포니아유니온뱅크, IBM비즈니스컨설팅서비스를 거쳐 2004년 현대캐피탈에 합류했다. 중국법인에서 10년 가깝게 근무했고, 이후 해외전략실장을 거쳐 2018년부터 캐나다법인장을 역임했다. 

 

현대캐피탈은 국내 금유사 가운데 해외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7049억원으로 전년(4221억원) 대비 67% 늘었다. 이는 회사 전체 순이익의 70%에 달하는 수준이다. 자산 규모는 56조4290억원으로 11% 증가했다. 해외법인의 자산 비중은 65%다.

 

얼라인은 또 사명을 기존 식스트리싱에서 얼라인으로 변경하는 안건도 처리했다. <본보 2021년 6월 7일자 참고 : '현대캐피탈 獨자회사' 식스트리싱, 사명 '얼라인' 변경>

 

얼라인은 독일 뮌헨 인근 풀락에 본사를 둔 리스업체다. 디지털·모빌리티 컨설팅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현재 신규 사업의 34%를 온라인에서 취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유럽법인을 통해 이 회사의 지분 92%를 인수하며 경영권을 확보했다.

 

현대캐피탈은 얼라인이 보유한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유럽에서 차량 임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또 독일과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얼라인이 기존에 진출했던 국가뿐 아니라 유럽 전체로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얼라인은 올해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억8670만 유로(약 2500억원)로 전년 같은 때보다 6.3% 감소했다. 차량 판매 수익을 제외한 영업수익은 9770만 유로(약 1310억원)로 전년보다 14.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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