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상대 소송 철회…반독점 소송 대응 일환

2019년 11월 인텔과 소송…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유니록 배후 지목 
"유니록, IT기업 공격 목적으로 특허 보유" 주장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철회했다. 이번 소송 철회에 대해 애플이 벌이고 있는 반독점 소송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철회 통지서를 제출했다. 이에 공동 원고로 재판에 참여한 인텔만 해당 소송을 이어나가게 됐다. 

 

애플과 인텔은 지난 2019년 11월 20일(현지시간)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가 글로벌 특허주장기업(PAE) 유니록의 배후에서 IT기업들을 상대로한 소송을 제기하게 만들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애플과 인텔은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등이 IT기업들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남발하면서 큰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90년부터 2010년까지 유니록 등 PAE의 소송으로 IT기업들이 5조 달러를 피해봤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강경한 자세를 취하던 애플이 갑작스레 소송을 철회한 것을 두고 소송 당사자들간의 비밀스러운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소송 철회가 에픽게임즈 등과 벌이고 있는 반독점 소송과 관련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이 에픽게임즈와 반독점 소송에서 '지식재산권 소유자가 제한없이 자산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 등을 대상으로 제기된 소송에서 지식재산권의 무분별한 사용을 문제삼고 있는 만큼 애플의 주장에 맹점이 생길 수 있었던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 철회를 통해 반독점 소송에서 방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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