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리비아 복귀 가시화…정부 대표단, 현지 사업장 점검

리비아 전력청과 공사 재개 논의
건설업계, 현장 복귀 기대감 ↑

 

[더구루=홍성환 기자] 현대건설 등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복귀 기대감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현지 정부 측과 계속 대화를 이어오면서 사업 재개를 타진 중이다. 정세 불안으로 전면 중단됐던 사업이 곧 다시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 대표단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리비아를 방문해 전력청(GECOL)과 우리 기업의 현지 사업 재개에 대해 논의했다.

 

대표단은 현대건설이 수행하는 트리폴리 증기발전소 사업장을 찾아 현장 상태를 점검했다. 이 사업은 리비아 트리폴리 지역에 총 1400㎿(메가와트)급 증기발전소를 건설하는 공사다. 현대건설이 지난 2010년 이 사업을 수주해 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그런데 정세 불안으로 현지 인력이 모두 귀국하면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현대건설은 리비아 정세가 빠르게 안정됨에 따라 사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앞서 지난 4월에는 모하메드 오운 리비아 석유수출국기구(OPEC) 대사를 만나 현지 복귀를 논의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20일자 참고 : 현대건설, 리비아 복귀 시동…OPEC 대사 접견>

 

지난 2011년 무아마르 카다피 독재정권이 무너진 뒤 이슬람 무장세력 간 내전으로 치안이 불안해지면서 우리 정부는 2014년 8월 리비아를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했다. 당시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현지에 진출했던 기업이 모두 철수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동서휴전협정에 이어 지난 3월 임시통합정부가 출범하면서 정세가 빠르게 안정되고 있다.

 

이에 리비아 정부는 한국 기업의 복귀를 거듭 요청하고 있다. 지난 1월 무하마드 시얄라 리비아 외무부 장관은 이상수 리비아 주재 한국대사와 만나 한국 기업의 사업 재개를 촉구했다. 

 

리비아 정부는 원유 생산량이 내전 이전의 70% 수준으로 회복되면서 발전, 도로, 보건 등 기본 인프라 사업 투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리비아 재건 관련 프로젝트 발주액은 1200억 달러(약 136조원) 이상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