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코아,'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솔리드파워 지분투자 발표

시리즈 A·B 투자 라운드 통해 지분 확보
솔리드파워, 상장 준비 본격화…스팩과 합병 계약
기업 가치 12억 달러…6억 달러 조달할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벨기에 소재기업 유미코아가 '꿈의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 솔리드파워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유미코아는 최근 솔리드파워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시리즈 A와 B 투자 라운드 참여를 통해 축적된 지분이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솔리드파워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한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스팩인 '디카보나이제이션 플러스 애퀴지션(Decarbonization Plus Acquisition Corp. III, DCRC)'과 합병을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며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보 2021년 6월 16일 참고 '삼성·현대차·한온시스템 투자' 美솔리드파워, 나스닥 상장 첫발>

 

기업 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3542억원)로 추정된다. 합병이 완료되면 약 6억 달러(약 6771억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상장 후 보통주는 'SLDP', 워런트(Warrant)는 'SLDP WS'라는 이름으로 나스닥에서 거래된다. 솔리드파워는 사외 이사를 포함해 9명을 이사진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 후 1회  충전으로 최대 500마일(약 804km)의 주행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시리즈A 투자에는 삼성 벤처 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등이 참여해 2000만 달러(약 225억원)를 모금했다. 포드와 BMW도 1억3000만 달러(약 1460억원)을 유치한 시리즈B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BMW는 2017년부터 솔리드 파워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고체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50~75%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유미코아는 배터리 양극재 선두업체로 에너지밀도와 충전 시간, 비용 절감을 실현할 소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자체 연구 프로그램과 더불어 오픈이노베이션을 촉진하고 솔리드파워 등 유망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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