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62개 수소 프로젝트 추진…11조 투자

수소 생산·인프라·산업·모빌리티 등 4대 분야
추가 프로젝트 추진 가능성 높아…"韓기업 주목해야"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정부가 유럽연합(EU)의 탄소제로(0) 목표 달성을 지원하기 위해 60여개 사업에 약 11조원을 투입한다는 내용의 수소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독일이 앞으로 투자를 확대할 가능성이 높아 우리 기업이 참여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6일 코트라 독일 뮌헨무역관이 작성한 '독일, 수소 프로젝트에 80억 유로 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 연방 경제에너지부와 교통부는 지난달 28일 62개 수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유럽 주요 기업과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첫 대규모 수소 프로젝트다. 독일 연방 정부와 주 정부는 62개 프로젝트에 80억 유로(약 10조776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이번 수소 프로젝트가 EU의 기후중립 목표 달성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U는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목표다.

 

62개 수소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보면 크게 △수소 생산 △수소 인프라 △수소 산업 △수소 모빌리티 등으로 나뉜다.

 

수소 생산 프로젝트의 핵심 목표는 독일에 2GW(기가와트) 규모 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것이다. 독일은 앞서 지난해 6월 발표한 국가 수소전략에서 2030년까지 5GW의 수소 생산시설을 설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목표치의 40%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발생 없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과 이를 이용한 화물차·비행기용 합성 연료 생산 등도 수소 생산 프로젝트에 포함된다.

 

수소 인프라 프로젝트는 독일 내 1700㎞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것이다. 독일이 동유럽과 서유럽 사이에서 수소의 수출입 통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수소 산업 프로젝트는 화학, 공업 기업이 다수 참여하는 것으로, 비탄소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시멘트, 연료, 메탄올 등을 생산하는 게 목표다. 수소 모빌리티 프로젝트는 수소차, 수소트럭을 비롯해 수소 화물차, 수소 기차를 개발·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코트라는 독일 정부가 앞으로 추가로 수소 프로젝트를 선정할 가능성이 있어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트라는 "독일이 2030년 국가 수소전략을 달성하기 위해서 앞으로 2년 내에 추가적인 수소 프로젝트를 선정·발표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금부터 수소 프로젝트를 분석하면 다음 기회에 한국 기업이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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