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빅테크, 자동차 산업 '기웃'…"플랫폼 영향력 확대"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차 선도
MS·애플·아마존·페이스북 추격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앞다퉈 자동차 산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을 선도, 향후 플랫폼 산업에서의 영향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빅테크 기업 중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것은 구글이다. 구글은 2009년부터 웨이모를 통해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해왔다. 2018년에는 자율 주행차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뉴멕시코와 텍사스에서는 자율 주행 트럭의 테스트도 진행 중이다. 

 

구글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MS는 폭스바겐 그룹과 손잡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나섰다. MS는 움직이는 사무실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초 애플카 개발을 공식화하며 한국은 물론 전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또한 아마존도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벤을 개발하기 위해 나섰으며 지난해에는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Zoox'를 인수하기도 했다. 

 

자동차 산업은 기존 플랫폼 사업에 비해 마진율이 낮은 사업이다. 플랫폼 기업들의 마진율은 매출에 30% 수준에 이르지만 완성차 업체들의 마진율은 평균 5.2% 수준이다. 자동차 산업은 기본적으로 많은 자제가 필요한 산업이다. 온라인 사업과 같이 한번 개발하며 큰 비용없이 꾸준히 매출을 올릴 수 없는 영역이다. 

 

그럼에도 미국의 플랫폼 빅테크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기술에 진출을 서두르는 것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기존 사업 영역에서 개발했던 기술들을 확장하면 진입할 수 있으며 자신들의 영향력을 유지, 확장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율주행차가 보급될수록 차 안에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게 되면 콘텐츠를 공급할 플랫폼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율주행차는 2030년까지 2조 달러 이상 시장으로 성장하고 전세계적으로 5800만대 이상이 도로를 주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의 플랫폼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이 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애플과 구글과 같은 기업에게도 자율주행차 시장은 거대한 시장"이라며 "선발주자가 시장의 주요부분을 선점할 가능성이 큰 만큼 선점을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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