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CNPC, 동티모르에 첫 석유 공급

공급량 1만3800t…티모르 갭과 계약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3대 국영 정유사 페트로차이나(CNPC)가 동티모르에 처음으로 경유를 공급했다. 시장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서 세를 키우고 있다.

 

CNPC는 23일(현지시간) "동티모르 국영 석유회사 티모르 갭(Timor Gap)에 경유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공급 규모는 약 1만3800t다.

 

CNPC는 지난 5월 티로므 갭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유조선 '글로리 스타(Glory Strar)'에 경유를 실어 동티모르 남부 지역 베타노 항구로 향했다. 지난 4일 항구에 도착해 경유를 하역했다. CNPC가 공급한 경유는 인근 발전소 원료로 활용된다.

 

특히 이번 공급은 CNPC와 동티모르 간 첫 석유 거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CNPC는 3년간 동티모르에 경유를 납품하고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해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CNPC가 티모르 갭과 거래를 트며 동티모르 에너지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영향력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토목공정집단(CCECC)는 2019년 티모르 갭과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관련 시설 건설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한 바 있다. 총사업비만 9억4300만 달러(약 1조원)에 달했다.

 

중국은 막대한 수요를 앞세워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세를 불리고 있다. CNPC는 중국해양석유(CNOOC)와 이라크 남부서쿠르나 유전의 엑슨모빌 소유 지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 정유사는 이라크 석유수출공사(SOMO)와 원유 선불 공급 계약을 맺었다. 중국 업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 국유 방산업체 노린코 산하 정유기업인 '젠화 오일(ZhenHua Oil)'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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