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니폰덴카이 상장…"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생산 확대"

나카지마 CEO "미국 공장 일부 배터리용 동박 생산라인으로 전환"
5G용 하이앤드 동박 시장 공략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동박 제조사 니폰덴카이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미국 공장 확장에 자금을 쏟아 동박 생산량을 늘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니폰덴키아는 지난 25일 도쿄증권거래소 마더스에 공식 상장됐다. 마더스는 도쿄증권거래소의 1·2부 시장에 포함되지 않은 벤처·신흥기업들이 상장된 시장으로 1999년 개설됐다.

 

니폰덴카이는 상장 후 조달 자금을 설비 투자에 투입한다. 히데마사 나카지마(中島英雅) 니폰덴카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서 자금 사용 계획에 대해 "미국 공장 확장의 일부를 충당할 것"이라며 "당분간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고 미래 성장 전략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나카지마 CEO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소재 공장의 3분의 1을 전기차용 동박 생산으로 전환할 계획이다"라며 "전기차 분야에서 공급을 강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동박은 얇은 구리박으로 인쇄회로기판(PCB)에서 전기신호를 흐르게 하는 도체 역할을 한다. 전기차 배터리와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 등에 쓰인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동박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업계는 전기차용 동박 수요가 2018년 3만4000t에서 2025년 38만5000t까지 뛸 것으로 추산한다.

 

니폰덴카이는 기술력을 승부수를 본다. 테슬라향 전기차 배터리에 동박을 납품하며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일본 전기차용 동박 시장에서 지난해 56%를 차지했다. 북미 시장점유율은 40%에 달한다.

 

나카지마 CEO는 "자사 동박은 얇고 일본 제품보다 1.5배 이상의 인장강도를 지녔다"며 "충·방전 시 배터리의 부피 변화로 동박이 파손될 가능성이 작다"고 강조했다.

 

5G용 동박에 대해서도 "차량용 레이더와 증강현실(AR)용 제품에 주력하겠다"며 "고부가가치 동박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을 피하고 이익을 확보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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