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내년 레벨4 자율주행 지원"

폭스콘 파트너사 티어(Tier) IV 창업자 인터뷰
"10월 출시 전기차 플랫폼, 레벨2 제공"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폭스콘이 이르면 내년 운전자 개입이 거의 없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업계의 아성을 깨고 자율주행차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 자율주행 스타트업 티어(Tier) IV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 신페이 카토(加藤 真平)는 23일 니케이 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10월에 출시되는 폭스콘의 전기차 플랫폼(EV 키트)이 레벨 2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2022년에는 선보일 다음 버전의 플랫폼은 레벨 4에 통합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티어 IV는 토요타의 e-팔레트(Palette)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한 회사다. 폭스콘의 전기차 플랫폼 MIH에도 참여하고 있다. 차량용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오토웨어(Autoware)를 폭스콘에 공급해 자율주행차 개발을 도왔다. 폭스콘은 작년 말 "티어 IV, 다른 MIH 파트너사와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밝혔었다.

 

레벨 4는 자동차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긴급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자회사 크루즈는 레벨 4를 시험운행 중이다. 폭스바겐은 레벨 4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전기밴 'ID.버즈', 현대자동차도 레벨 4를 지원하는 '아이오닉 5'를 개발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지만 상용화까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ID.버즈 출시 시기를 2025년으로 잡았다. 현대차도 2023년부터 차량공유 서비스 '리프트'를 통해 무인택시(로보택시)로 아이오닉 5를 선보일 전망이다. 자율주행에서 앞서 있다는 테슬라는 현재 제한된 조건에서만 자율 주행이 가능한 레벨 2를 상용화했다.

 

폭스콘은 자율주행차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AMR은 세계 자율주행차 시장이 2019년 542억 달러(약 61조원)에서 2026년 5560억 달러(약 632조원)로 연평균 39.47%의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IHS마킷은 2030년 레벨4 이상 자율주행차 시장규모가 400만대에 달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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