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바르타 배터리 쓴다…韓 의존도 줄이기 시동

원통형 'V4드라이브' 공급…911·타이칸 등 탑재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의 자회사 포르쉐가 바르타를 배터리 공급사로 낙점했다. 현지 리튬이온 배터리 전문업체 커스텀셀과 합작사를 세운 데 이어 바르타와 손을 잡으며 한국산 배터리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6일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 등 독일 매체에 따르면 바르타는 포르쉐에 배터리 'V4드라이브(V4Drive)'를 납품한다.

 

V4드라이브는 바르타가 개발한 지름 21㎜, 높이 70㎜의 21700 원통형 배터리다. 약 6분 만에 완전 충전이 가능하고 저온에서도 효율이 떨어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타는 독일 남부 엘방겐에 V4드라이브 생산을 위한 파일럿 라인을 깔았다. 올 연말부터 본격 양산에 나서 생산량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본보 2021년 3월 18일 참고 폭스바겐 신규 배터리 파트너 윤곽…韓 의존도 줄이기 현실화>

 

V4드라이브가 어떤 차량에 탑재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911과 타이칸 등이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바르타가 포르쉐의 새 파트너사로 부상하며 배터리 공급망 다각화에 탄력이 붙게 됐다. 기존 공급사였던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업계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르쉐는 자체 배터리 양산을 위해 커스텀셀과 손을 잡았다. 합작사 셀포스 그룹을 세워 2024년부터 배터리 생산에 돌입한다. 슈투트가르트 지역에 연간 100㎿, 1000대 분량의 배터리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포르쉐의 행보는 전기차를 넘어 고성능 배터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폭스바겐의 전략과도 연관이 있다.

 

폭스바겐은 파우치형 대신 각형 배터리를 대폭 확대하고 자체 생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폭스바겐의 파트너사인 노스볼트는 스웨덴 셸레프테오와 독일 잘츠기터에 기가팩토리를 짓고 있다. 이와 별도로 2026년 서유럽, 2027년 동유럽에 각각 세 번째, 네 번째 기가팩토리를 구축한다. 총 6개 공장을 통해 대량 양산 체제를 갖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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