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OLED 소재기업, 한국서 연구 착수…삼성·LG 협업 기대감

녹틸루카, '삼성SDI 출신' 권장혁 경희대 교수팀 협업
'차세대 이미터 활용' OLED 패널 시제품 양산…국내 회사서 테스트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녹틸루카(Noctiluca)가 경희대 정보디스플레이학과 권장혁 교수팀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재료 연구에 협력한다. 한국에서 디스플레이 시제품을 만들어 테스트를 추진하며 국내 업계와의 협업이 기대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녹틸루카는 권 교수팀과 차세대 이미터 개발에 나선다. 한국에 연구실을 열어 공동 연구에 착수하고 OLED 패널 시제품을 만들 계획이다.

 

이미터는 전기 에너지를 가시광선으로 변환하는 OLED의 핵심 재료다. 적색, 녹색, 청색으로 생성되며 디스플레이의 발광 효율을 높이는 데 필요하다. 발광 효율이 향상될수록 디스플레이의 밝기와 색 표현력, 명암을 개선할 수 있다.

 

권 교수는 삼성SDI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지난 20년간 OLED 원천 기술 상용화 연구를 수행해 온 전문가다. 능동형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2007년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데 기여한 공로로 2019년 '머크 어워드'를 수상했다. 머크 어워드는 디스플레이 기술 부문의 뛰어난 업적을 기리고자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가 주관하는 IMID에서 제정된 기술논문상이다.

 

녹틸루카는 권 교수팀의 연구 경험과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이미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회사들과의 협력도 주목된다. OLED 패널 시제품을 디스플레이 회사들에 납품해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어서다. 이를 토대로 녹틸루카는 잠재 고객사를 확보하고 디스플레이 업체는 OLED 기술력을 높일 수 있다.

 

OLED는 TV와 스마트폰, 노트북 등에 채용되며 출하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Display Supply Chain Consultants)는 올해 2분기 OLED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T 기기에 채용되는 중소형 OLED는 전년 동기 대비 68%, TV 패널로 쓰이는 대형 OLED는 134% 뛸 전망이다.

 

OLED 시장을 주름잡는 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업체들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기준 중소형 OLED 시장에서 국내 업체의 점유율은 84.9%를 기록했다. 9인치 이상 대형 OLED 시장 점유율은 98.1%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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