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美·日 이어 독일 투자 '만지작'…'반도체 제국' 인텔 넘는다

3년간 1000억 달러 투자
獨 반도체 자립 지원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미국과 일본에 이어 독일에 투자를 모색한다. 대만에서 벗어나 해외 거점을 늘리며 반도체 호황에 대응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TSMC가 대만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지역과 투자 규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독일 정부도 나서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지난 4월 하노버산업박람회에서 "27개 유럽 기업과 함께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36억 유로(약 4조8500억원)를 쏟겠다"고 발표했었다. 최대 500억 유로(약 67조3600억원) 규모를 목표로 한 유럽연합(EU) 내 반도체 제조 기술 발전 프로젝트에도 참여한다. 페터 알트마이어 경제 장관은 "10억 유로(약 1조3400억원)를 즉각 투입할 수 있다"며 참여 의지를 내비쳤다.

 

반도체 산업 육성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TSMC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체들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회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알트마이어 장관은 최근 왕 메이-화 대만 경제부 장관에 서한을 보내 "반도체 공급 부족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이후 왕 장관은 TSMC 고위 경영진을 만나 생산량 확대를 부탁했다. TSMC의 투자가 이뤄지면 현지 업체들이 수급에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SMC는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34조7300억원)를 투자하기로 하며 해외 공장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를 포함해 6개 팹을 구축한다. 일본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연구·개발(R&D) 거점, 규슈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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