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SK이노베이션 특급지원…인프라 구축 '풀서비스'

교통·전력·용수 등 인프라 구축에 약 1925억 지원 승인
헝가리 외교장관, SK이노 경영진과 면담…"투자 논의"
SK이노, 30GWh 규모 3공장 건설…3분기 착공

 

[더구루=정예린 기자] 헝가리 정부가 배터리 공장을 짓는 SK이노베이션에 '역대급' 지원을 제공한다. 교통부터 전력, 용수까지 관련 인프라를 종합 구축, 대규모 투자에 화답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헝가리 정부는 이반차에 들어설 SK이노베이션의 제 3공장 건설을 위한 약 500억 포린트(약 192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난 15일(현지시간) 승인했다.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자금을 지원하며 인프라 개발에 쓰인다. 

 

같은 날 페테르 씨야르토 헝가리 외교통상부장관은 완공된 제 1공장과 건설중인 제 2공장이 위치한 코마롬을 찾아 SK이노베이션 경영진들과 면담을 가졌다. 

 

씨야르토 장관은 "경영진들과 진행중인 투자 및 아직 준비중인 투자에 대해 논의했다"며 "조만간 (제 3공장의) 건설이 시작돼 오는 2025년 완공될 것이며 정부는 인프라 개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인프라 구축 계획은 헝가리 관보에 게시된 법령과 결의안을 통해 확인됐다. △인프라 관련 기술 검사 및 품질 보증 작업 약 3억8400만 포린트(약 14억7840만원) △도로 및 철도 인프라 약 32억6300만 포린트(약 125억3000만원) △전력 네트워크 약 101억8900만 포린트(약 392억2765만원) △공업용수, 빗물 배수, 하수 네트워크 및 새로운 폐수 처리장 건설 358억6800만 포린트(약 1377억3312만원) 등으로 분류된다. 연간으로는 내년에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된다. 헝가리 정부는 유럽연합(EU)의 개발 기금으로부터 비용을 조달할 계획이다. 

 

올해 초 SK이노베이션은 1조2700억원을 쏟아 연간 30GWh 규모의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기차 60만 대(용량 50kWh 기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오는 3분기 착공 예정이다.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까지 투자해 생산 설비를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신공장은 공급사인 포드 공장과 20분 거리, 벤츠 공장과는 1시간 20분 거리에 있어 지리적 장점도 있다. 

 

코마롬에 위치한 7.5GWh 규모의 1공장과 9.8GWh의 2공장까지 합하면 헝가리에서만 연간 최소 47.3GWh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헝가리를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 무대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5년까지 125GWh 규모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설정, 헝가리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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