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한국산 폴리에스터 반덤핑 조사…효성티앤씨·티케이케미칼 '불똥' 우려

한국산 FDY에 반덤핑 조사 개시
터키 무역부에 다음달 8일까지 이의제기 가능

 

[더구루=길소연 기자] 터키 정부가 효성티앤씨(HYOSUNG TNC)와 티케이케미칼(TK CHEMICAL) 등이 만들어 수출한 폴리에스터(FDY, 강력사)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한다. 현지기업이 한국산 제품의 저렴한 가격에 덤핑마진을 주장해 반덤핑 조사가 진행된다.

 

16일 코트라 터키 이스탄불무역관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터키 정부는 지난 2일 한국산 FDY를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터키 무역부는 "한국산 FDY 제품의 터키향 수출이 매년 증가하는 반면, 공급 단가는 하락하고 있다"며 "한국산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지속 증가했고, 한국산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가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주요 반덤핑 조사 대상 기업은 △효성티앤씨(HYOSUNG TNC) △티케이케미칼(TK CHEMICAL) △제이티(JT Corp) △대한화섬(DAEHAN SYNTHETIC FIBER CO. LTD) △성안합섬(SEONG-AN SYNTHETIC CO. LTD) △신한무역(SHINHAN TRADING CO. LTD) 등이다. 

 

조사 품목인 FDY는 폴리에스테르를 원료로 하는 합성필라멘트사다. 재봉사와 소매용은 제외하며, 67데시텍스 미만인 합성모노필라멘트를 포함한다. 

 

현재 한국산 FDY의 터키 수입량은 2020년 기준 3.7t가량이었으며, 수입액은 6000만 달러 규모다.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2018년 한국산 수입량은 2.4t에 수입액 5000만 달러였다. 이어 2019년에는 3.8t에, 7300만 달러 규모 만큼 수입했었다. 

 

이번 반덤핑 조사는 터키 기업의 제소로 이뤄졌다. 터키 최대 기업인 졸루 홀딩(Zorlu Holding) 자회사인 폴리에스테르 필라먼트 원사 기업 코텍스(Korteks)가 터키 최대 석유화학회사 펫킴(PETKIM)으로부터 원료를 공급받아 FDY를 생산하는데 한국산 제품이 저렴하게 수입돼 덤핑마진을 주장했다.

 

코텍스는 터키에서 규모가 크고 영향력이 있는 업체로 수입산 제품의 유입을 막고자 여러 국가를 대상으로 반덤핑 제소를 한 이력이 있다. 실제 대다수가 반덤핑이 인정돼 규제가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이 반덤핑 조사에 대한 이의제기로 적극적으로 대응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터키 무역부는 한국업체들의 이의제기 기한을 다음달 8일까지로 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해당 기간 내에 설문을 답변하고 상무부에 제출해 이의제기 할 수 있다. 

 

김우현 터키 이스탄불무역관은 "코텍스는 과거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대상으로도 반덤핑 제소를 시행한 바 있고, 이에 따라 현재 해당 국가들의 제품에는 반덤핑관세가 부과되고 있다"며 "국내 기업의 적극적인 이의제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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