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中 전기차 배터리 3위…10위권 내 해외기업 '유일'

올 1~5월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순위
점유율 9.5%로 3위…CATL·BYD 1·2위
세계 3대 시장 중국 공략 '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 '톱10'에 해외기업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현지 업체들이 내수시장을 꽉 잡고 있는 가운데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공략에 청신호가 켜졌다. 

 

15일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 혁신 연맹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월~5월 중국의 누적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 순위에서 9.5%의 점유율로 3위를 기록했다. 사용량은 3.92GWh였다. 

 

CATL이 절반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며 사용량 20.32GWh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비야디(BYD)가 5.91GWh를 공급해 2위(점유율 14.3%)였다. 이 밖에 중항리뎬(7.1%), 궈쉬안(5.1%), EVE(1.8%), 파라시스(1.7%), 펑차오에너지(1.5%), 타펠(1.2%), 루이푸에너지(1.0%) 등이 뒤를 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곤 모두 현지 기업들이다. 

 

CATL, 비야디, LG에너지솔루션 등 상위 3개 업체가 무려 30.1GWh 용량을 설치해 점유율 72.8%를 차지했다. 

 

1~5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41.4GWh로 전년 동기 대비 22.39% 증가했다. 이중 삼원계와 리튬인산철 배터리의 탑재량은 각각 24.2GWh, 17.1GWh였다. 같은 기간 배터리 생산량은 59.5GWh로 작년과 비교해 227.3% 늘었다. 삼원계와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량은 각각 29.5GWh, 29.9GWh로 비슷했다. 

 

지난달만 놓고 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 탑재량은 9.8GWh다. 전월 대비 16.2%, 전년 동기 대비 178.2% 증가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월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6위권까지는 1~5월과 동일했다. 

 

중국은 유럽, 미국과 함께 세계 전기차 3대 시장으로 꼽힌다. 전기차 판매량은 올 1~4월 73만 대를 돌파했고 연간 180만 대에 이를 전망이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거대 시장이지만 현지 배터리 기업들이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내수시장을 쥐고 있어 진입이 쉽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술력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안착,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도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4월 12.6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1위(점유율 34.9%)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146% 증가했다. 폭스바겐 ID.3 및 ID.4와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판매가 급증한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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