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두산 참여' 美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 연기

작년 말 안전·소음 우려로 허가 거부…올해 '재도전'
현지 규제당국, 11월 2일 승인 여부 결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퓨얼셀 아메리카가 미국 코네티컷에서 추진하는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이 연기됐다. 안전과 소음 우려로 현지 규제 당국의 승인 문턱을 넘지 못해서다. 다시 허가 절차를 밟아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는 이달 예정된 코네티컷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을 미뤘다.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는 현지 파트너사 누파워(NuPower)와 코네티컷주 브릿지포트에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해왔다. 9.66㎿ 규모로 지어 내년 하반기부터 상업 운전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현지 규제 기관이 작년 말 건설 허가를 거부하며 발목이 잡혔다.

 

발전시설 건설을 허가하는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Connecticut Siting Council)는 연료전지 발전소가 지어질 부지에 대한 세부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안전과 소음 완화 문제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봤다.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와 누파워는 이를 반영해 지난 4월 수정된 서류를 다시 제출했다. 40개의 상세한 엔지니어링 도면을 포함해 부지 사용에 대한 정보를 추가했고 파이프 고장 등으로 천연가스가 샐 위험을 막을 방안을 수정안에 넣었다. 지진을 감지·대비하고 소음을 저감하는 조치도 포함됐다. 두산퓨얼셀과 누파워는 수정안에서 연료전지 발전소가 소음 관련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는 지난달 수정안을 토대로 재검토에 착수했다. 관건은 사업에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설득하느냐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주거 지역 인근에 시설이 들어서면서 거주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소음에 대한 걱정도 여전하다.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11월 2일 최종 승인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승인 일정을 고려하면 발전소 착공은 연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두산은 2014년 미국 클리어엣지파워의 자산과 영업부채를 인수해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를 출범시킨 후 활발히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캘포니아주립대학교 산마르코스 캠퍼스에 두산이 제작한 440kW급 연료전지 2개가 설치했다. 미국 EIP 인베스트먼트의 데이터센터에도 1차로 20㎿의 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이후 44㎿까지 공급량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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