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투자' 소렌토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 英 승인

비강 제형 '코비드롭스' 환자 350명 대상 임상 착수
美·EU·英·멕시코 등서 긴급사용승인 추진

[더구루=오소영 기자] 유한양행의 파트너사 미국 항체 신약 개발사 소렌토 테라퓨틱스(Sorrento Therapeutics·이하 소렌토)가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에 착수한다. 의약품의 효능을 재확인하고 코로나19 치료제 시장 공략에 나선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소렌토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으로부터 코비드롭스(COVI-DROPS·STI-2099)의 임상 2상을 승인했다.

 

코비드롭스는 중화항체를 DNA 플라스미드와 결합한 코로나19 치료제다. 콧속에 뿌리는 비강 제형으로 기존 SARS-CoV-2 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활성을 유지했다.

 

소렌토는 MHRA에 2상 승인을 신청한 지 한 달이 채 안 돼 허가를 획득했다. 무증상이거나 경증 코로나19 환자 3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소렌토는 미국과 멕시코에서도 코비드롭스 임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코비드롭스의 효능과 안정성을 입증할 데이터를 확보하고 미국과 인도, 영국, 멕시코, 유럽연합(EU) 등에서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할 방침이다.

 

소렌토는 코비드롭스 외에 다양한 코로나19 진단·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 정맥주사 제형인 코비에이엠지(COVI-AMG·STI-2020)는 미국에서 2상에 돌입했다. 마운트 사니아 아이칸 의과대학(ISMMS)의 특허를 활용해 코비실드(COVISHIELD)도 개발하고 있다. 중국 에이시아 테라퓨틱스로부터 표적 항암제인 아비버티닙(Abivertinib)의 판권을 확보, 코로나19 치료제(STI 5656)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급성호흡곤란(ARD)·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치료 목적의 코비엠에스씨(COVI-MSC·STI 8282) △타액 또는 혈액 등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진단하는 코비트래이스(COVI-TRACE)도 소렌토의 연구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한편, 소렌토는 미국 항체 신약 개발사로 유한양행이 지분 1.3%를 갖고 있다. 유한양행과 합작사 이뮨온시아를 세워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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