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부코핀은행, 신용등급 상승…법적 리스크 해소 효과

인니 페핀도, 부코핀 신용등급 'idAA'→'idAAA' 상향
"소송 이슈 종료로 주주 지원 강화될 전망"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이전 최대주주인 보소와그룹과의 경영권 갈등을 매듭지음에 따라 신용등급이 상승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최대 신용평가사 페핀도는 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을 'idAA'에서 'idAAA'로 상향 조정했다. 후순위채권 등급도 'idA+'에서 'idAA'로 올렸다.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부코핀은행의 1·2대 주주인 국민은행과 보소와그룹이 지난 7일(현지시간) 법정 공방을 끝내고 회사 발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보소와는 국민은행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을 지난달 31일 취하했고, 최근 2심에서 패소한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 상대 행정소송 결과도 받아들이기로 했다. 

 

페핀도는 "부코핀은행의 신용등급 상향은 주주들의 탄탄한 지지를 반영했다"며 "특히 국민은행이 최대주주 지위를 얻은 것과 관련된 소송 이슈가 마무리되면서 부코핀은행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소와는 지난 1월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와 국민은행의 경영권 인수가 현지 증권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인도네시아 OJK와 국민은행을 상대로 1조6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7월과 9월 두 번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율을 22.0%에서 67.0%로 확대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 과정에서 OJK는 지난해 6월 보소와가 부코핀은행의 유상증자를 통해 국민은행이 1대 주주에 오르는 것을 반대하자 의결권을 제한했다. 이어 8월에는 금융사 지배주주 재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보소와에 부코핀은행 지분을 모두 매각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한편, 국민은행은 중소기업과 한국 기업에 대한 영업을 확대하고 맞춤형 디지털 금융 서비스를 강화해 부코핀은행을 5년 내에 현지 10대 은행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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