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인슈어테크 혁신 가속화

글로벌 인슈어테크 연평균 10% 성장…2027년 3.2조 규모 전망
지난해 상반기 美인슈어테크 투자액 2.4조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슈어테크(보험+기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 산업으로 주목을 받는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많은 보험사들이 효율성 강화와 비용 절감을 위해 디지털 혁신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2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작성한 '보험 산업의 변신, 미 인슈어테크 주목' 보고서를 보면 시장조사기관 퀄리킷리서치(Qualiket Research)는 글로벌 인슈어테크 시장이 연평균 10%씩 성장해 2019년 54억8000만 달러(약 6조1000억원)에서 2027년 118억8000만 달러(약 13조2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딜로이트 컨설팅에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미국에서 인슈어테크에 투자된 금액은 22억 달러(약 2조4000억원)로 지난 2019년 연간 투자액(55억 달러·약 6조1000억원)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18년 연간 투자액과 비슷한 액수다.

 

미국의 대표적인 인슈어테크 기업으로는 레모네이드가 있다. 레모네이드는 2015년에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설립됐고, 현재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주택보험 △자동차보험 △반려동물 보험 △생명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판매 에이전트 없이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해 영업함으로써 효율성을 증대시켜 다른 보험사보다 평균 68% 저렴하게 상품을 제공한다.

 

베스토우는 2016년 설립한 디지털 생명보험 플랫폼이다. 기존 생명보험사를 통해 장기보험에 가입하려면 평균 3~6주가 소요되고 제출해야 하는 자료가 많아 중도에 보험 가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에 반해 베스토우는 보험 가입 절차를 디지털화해 고객이 사회보장번호, 과거 병력, 생활 습관 등 간단한 정보만 입력하면 바로 보험 가입 가능 여부와 예상 보험료를 보여준다.

 

메트로마일은 자동차 보험 분야의 인슈어테크 기업이다.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일괄적인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존 자동차 보험과는 달리 '마일당 요금제를 도입해 개개인의 운전 습관에 맞춘 보험 가격을 제공한다. 애플리케이션이 고객의 운전 습관과 운전 거리 등의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정확한 보험 견적을 내준다.

 

코트라는 "전통적인 보험 산업들이 덩치 큰 공룡 기업들의 전유물이었다면, 디지털 기술들과 창의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인슈어테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스타트업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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