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엔비디아 파트너사' 美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IPO 활발

로코메이션·임바크 우회 상장 검토
투심플 성공사례·시장 성장성 고평가 영향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투심플(TuSimple)이 자율주행 스타트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하며 업계에 기업공개(IPO) 바람이 불고 있다. 자율주행 트럭 회사인 로코메이션(Locomation)과 임바크(Embark)도 상장에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로코메이션과 임바크는 여러 쉘(Shell·합병되는 상장사)과 우회상장을 논의하고 있다.

 

로코메이션 최고경영자(CEO) 세틴 메리클리(Cetin Mericli)은 일찍이 IPO 의지를 밝혀왔다.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도 "여러 특수목적합병법인(SPAC)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었다.

 

로코메이션은 2016년 출범한 후 ARC 시스템을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이는 운전사 한 명이 리드 트럭을 운전하면 팔로워 트럭이 자율주행을 하며 따라오도록 한 기술이다. 로코메이션은 내년부터 ARC 시스템에 엔비디아의 자율주행차량용 소프트웨어 정의형 플랫폼 'DRIVE AGX 오린'을 탑재한다. 엔비디아 플랫폼으로 구동되는 차량 최소 1120대를 윌슨 로지스틱스에 납품할 계획이다.

 

2015년 설립된 임바크는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는 트럭에 최적화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날씨를 비롯해 방대한 데이터를 축적해 자율주행 딥러닝 기술을 특화시켰다. 아마존과 협력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실제 트럭 납품까지 성공했다.

 

양사는 IPO를 통해 차량 개발·양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방침이다. 성공 사례는 이미 있다. 투심플은 4월 나스닥 시장에 상장해 13억5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를 조달했다. 투심플은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상용차 제조사인 트라톤, 나비스타가 투자한 기업이다. 작년 1월 레벨 4단계 자율주행 트럭으로는 처음으로 중국에서 고속도로 주행 실험을 마쳤다.

 

긍정적인 시장 전망도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들이 상장을 검토하는 배경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이 커지며 화물 운송량도 늘고 있다. 특히 미국은 물류의 70%를 트럭이 차지하지만 고된 근무 환경과 운전기사의 고령화 등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자율주행 트럭 시장이 2030년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2.4%씩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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