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NCMA 배터리, 르노 순수전기차 '메간'에 탑재

용량 옵션에 따라 NCM 712·811·NCMA 배터리 장착
업계 최초 알루미늄 추가한 하이니켈 배터리…주행거리 600km
LG엔솔, 하반기 NCMA 양산 시작…르노, 메간E 내년 출시

 

[더구루=정예린 기자] 르노가 신형 전기차 메간 E-테크 일렉트릭(이하 메간E)에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배터리를 장착한다. LG에너지솔루션의 NCMA 배터리 고객사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내년 정식 출시 예정인 메간E 배터리 공급사로 LG에너지솔루션을 낙점했다. 배터리 용량 옵션에 따라 NCM 712, NCM 811, NCMA 배터리를 탑재한다. 

 

메간E는 순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당초 60kWh 용량의 배터리만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40kWh, 87kWh 용량의 배터리까지 옵션을 세 가지로 늘린 것으로 전해진다. WLTP 기준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각각 △40kWh 배터리 300km △60kWh 배터리 450km △87kWh 배터리 600km다. 

 

전기차 중 6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첫 모델이 될 전망이다. 기존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들은 주행거리가 500km 안팎이다. 획기적인 주행거리 향상은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4원계 배터리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덕이다. NCMA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89~90%로 높이고 비싼 코발트 비중을 5% 이하로 낮춘 반면 업계 최초로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했다. 안전성과 출력을 높이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3세대 차세대 전기차용 하이니켈 NCMA 배터리 생산을 본격 시작하며 비중을 점차 늘릴 계획이다. 메간E의 출시 일정과도 맞아 떨어진다. 르노는 오는 9월 7일부터 12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 모터쇼에서 메간E의 실물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순차 출시한다. 최근에는 메간E의 실내 및 외관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관심을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르노는 지난 2010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르노의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르노가 전기차 모델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양사의 동맹도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최근 프랑스 두에와 모브쥬, 루츠 사업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연간 4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르노 일렉트릭시티' 전략을 발표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에 대규모 생산기지를 둔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조달,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프랑스에 합작 공장 설립에 대한 가능성도 제기된다. <본보 2021년 6월 10일 참고 르노, 佛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추진 …LG 폴란드 수주 확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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