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연평균 13% 성장

전기차 점유율 20% 목표…스마트폰 출하 급증
테슬라·배럴 에너지 인도 투자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와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완성차·배터리 회사에 손을 내밀며 업계의 현지 진출이 가팔라질 전망이다.

 

12일 코트라 뭄바이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은 올해 23억 달러(약 2조5600억원)에서 2026년 49억 달러(약 5조46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13.21%의 성장률이 예상된다.

 

배터리 시장을 이끄는 건 전기차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점유율을 3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2륜과 3륜 전기차 보급률은 각각 20~30%, 65~75%로 기대된다. 전체 버스 시장의 약 10%는 전기차로 전환된다.

 

소득 수준 향상에 따른 스마트폰 보급 확대도 배터리 수요를 향상시키는 요인이다. 인도는 작년 1월 미국을 추월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했다. 작년 연간 출하량은 약 1억5000만대에 이른다. 피처폰을 쓰는 이용자가 40%에 달해 스마트폰으로의 교체 수요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기기 수요,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인도 내 생산시설은 부족하다. 인도가 수입하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2017년 1억7500만대에서 2019년 7억1300만대로 4배 뛰었다. 중국과 한국, 대만 업체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 특히 2015년부터 인도에서 수입한 리튬이온 축전지의 4분의 3 이상이 중국산이다. 인도는 국영 광물회사들을 중심으로 리튬 광산 확보도 추진 중이다. 하지만 자체 매장량이 없는 상황이다.

 

인도 정부는 2025년 전기차와 관련 부품의 자급자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30년까지 수입산 제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매기고 완성차·배터리 업체들의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약 200억 달러(약 22조32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도 마련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테슬라는 작년 9월부터 벵갈루루에 연구시설 건립을 모색하고 있다. 미국 배터리 제조사 배럴 에너지는 현지 업체 로샨 에너지 테크놀로지스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인도와 미국 내 투자를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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