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佛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 추진 …LG 폴란드 수주 확대 기대

두에와 모브쥬, 루츠 전기차 시설로 전환
2025년 연간 40만대 양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완성차 업체 르노가 '메이드 인 프랑스(Made IN France)' 전략을 강화한다. 프랑스 북부 주요 사업장 3곳을 전기차 관련 시설로 바꾸고 연간 40만대를 생산한다.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탑재하며 돈독한 파트너십을 이어간다.

 

르노는 9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략의 일환으로 '르노 일렉트릭시티(Renault ElectriCity)'를 발표했다. 이는 프랑스 두에와 모브쥬, 루츠 사업장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연간 4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는 구상을 담는다. 전기차 투자로 2024년까지 700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르노는 두에 공장에서 메간 E-테크 일렉트릭(이하 메간E)와 후속 모델로 B·C세그먼트(소형·준중형) 차량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브쥬 공장에선 다목적 전기 밴 '캉구'(Kangoo)를 만든다. 메르세데스-벤츠와의 합작품인 시탄처럼 캉구를 개량한 차량도 2023년까지 전기차 버전으로 양산한다. 루츠는 전기 부품 생산시설로 활용된다.

 

르노의 계획은 현지 노조에 환영을 받고 있다. 르노는 노조와 세 사업장 개조를 승인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공장으로의 전환을 순탄하게 진행하고 있다.

 

배터리 파트너사인 LG에너지솔루션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르노가 폴란드 공장에서 배터리를 조달해 LG의 수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0년 르노와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간판 전기차 조에(ZOE)와 메간 e비전에 배터리를 공급했다. 르노가 프랑스에서 생산을 늘리고 있어 양사가 현지에 합작 공장을 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랑스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공급받으며 안정적인 수급을 보장할 수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와 강력한 파트너십을 토대로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유럽은 중국, 미국과 3대 전기차 시장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유럽 전기동력차 시장은 전년 대비 133.5% 증가한 129만대를 기록했다. 전기동력차 시장 점유율이 43.9%로 중국(41.1%)을 추월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연산 70GW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4단계 증설을 추진해 100GWh까지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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