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협력사 코로나 확진…클린룸 공사 중단 '아찔'

한탕, 3명 확진 판정…110여명 자가격리
12공장 P3 라인 구축 '급제동'
한탕 "인력 파견…공사 영향 최소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클린룸 엔지니어링을 맡은 협력사 한탕(漢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되며 비상이 걸렸다.

 

8일(현지시간) 대만 연합신문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한탕은 최근 TSMC의 12공장 P8 클린룸 시공 현장에서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현지시간) 작업을 멈춘 후 소독을 하고 110명이 넘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3명이 확진됐고 남은 직원들은 2주간 격리됐다. 오는 14일부터 3일간 재검사를 받아 음성이 확정되면 순차적으로 작업장에 배치된다.

 

한탕은 원격 근무로 전환하고 30여 명의 인력을 외부에서 데려왔다. 클린룸 공사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지만 확진자가 나오며 TSMC는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대만 북부 신주과학단지에 위치한 12공장은 연구개발센터가 함께 입주해 있다. 제품 양산 전 선진 제조 공정의 시험 생산이 이뤄진다.

 

TSMC는 지난 3월 말 12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이보다 앞서 역대 최악의 가뭄과 전력난으로 고충을 겪었다. 신주과학단지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바오산 제2저수지의 저수량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며 대만 정부가 나서 물을 공급했다. 정부의 지원으로 셧다운은 면했지만 현지 공장 증설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코로나19 여파도 만만치 않다. 지난달 말 타이중시 중부과학단지 내 TSMC 공장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밀접 접촉자 10여 명이 격리됐다.

 

한때 '방역 모범국'으로 꼽혔던 대만에서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되는 양상이다. 반도체 검사 업체인 대만 징위안전자의 먀오리 공장에선 8일까지 243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폭스콘 그룹의 징딩정밀, 파워칩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8일까지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1694명, 사망자는 308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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