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수도 국유화 운동 확산

미나스제라이스주 오루프레투 주민, 민영화 반대 시위
사용량에 따른 요금 수십배 상승 시뮬레이션 결과 반발

 

[더구루=홍성환 기자]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州) 오루프레투 지역 주민들이 수도요금 인상 논란과 관련, 상수도 민영화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GS건설의 수처리 부문 자회사 GS이니마의 사업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루프레투 주민들은 지난달 말 상수도 민영화를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물 민영화는 주민의 기본적인 권리를 제한할 것"이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된 상황에서 특히 빈곤층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네오루의 사업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네오루는 오루프레투 상하수도 운영을 위해 GS이니마 브라질과 현지 건설사 MIP가 함께 설립한 회사다. 지난해 오루프레투 당국으로부터 이 지역 상수도 운영권을 양수받았다.

 

이번 시위는 각 가정에 수도계량기가 설치되면서 수도요금이 이전보다 몇 십배 뛰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온데 따른 것이다.

 

이전까지 이 지역에는 수도계량기가 따로 설치되지 않아 한달에 22헤알(약 4640원)의 수도요금이 부과됐다. 하지만 사용량에 따른 요금 부과를 미리 측정한 결과 수도요금이 크게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수도 사용량에 따른 요금이 실제로 부과되지 않았지만 현지 주민들의 반발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州) 오루프레투 정부와 의회 조사위원회는 이러한 논란이 확산함에 따라 지난달 조사에 착수했다. <본보 2021년 5월 25일자 참고 : 브라질 정부, '수도요금 폭탄' GS이니마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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