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특허 매입' 아일랜드 특허괴물, 삼성 이어 애플 '발목'

스크래모지, 텍사스 서부지법에 애플 상대 소송 제기
아이폰·애플워치·에어팟 대거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의 무선 충전 특허를 사들인 글로벌 특허관리전문회사(NPE) 스크래모지 테크놀로지가 애플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에 소송을 제기하며 유사 소송이 확전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크래모지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서부지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했다. 무선전력 수신 장치와 무선 충전 기술 등에 대한 특허 5건을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자사 특허를 활용해 △아이폰 8·11·12 시리즈 등 주요 스마트폰 △애플워치 1세대부터 6시리즈까지 포괄하는 스마트 워치 △에어팟·에어팟 프로 등 무선이어폰을 제조했다는 지적이다.

 

스크래모지가 침해를 주장한 기술에는 LG이노텍으로부터 넘겨받은 특허도 포함됐다. LG이노텍은 2019년 무선 충전 사업에서 철수하며 활용도가 떨어지는 응용특허를 중심으로 매각했다. 지난 2월 미국 특허청(USPTO)에 등록된 LG이노텍의 특허 95건과 출원 중인 특허 28건 등 123건이 스크래모지에 팔렸다.

 

스크래모지는 LG로부터 받은 특허를 토대로 삼성전자와 특허 공방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아메리카를 겨냥해 미국에서 소송을 냈다. 갤럭시S21를 비롯해 2015~2021년 출시한 28종을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했다.

 

스크래모지가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을 겨냥하며 소송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스크래모지는 특허전문 관리기업인 아틀란틱 IP 소속으로 2019년 아일랜드 더블린에 설립됐다. 아틀란틱 IP는 삼성, LG, 애플 등과 소송전을 벌인 네오드론, 솔라스 OLED, 선래이메모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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