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어, 쿠퍼타이어 인수 매듭…글로벌 타이어 업계 지각변동

지난 2월 합의안에 따라 진행
양사 시너지 업고 질주 본격화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1위 타이어 회사인 굿이어타이어가 한때 경쟁사였던 쿠퍼타이어와의 인수합병 작업을 마무리했다. 몸집을 불린 굿이어 등장으로 글로벌 타이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굿이어타이어는 7일(현지시간) 쿠퍼타이어와의 합병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마무리 작업은 지난 2월 발표한 합의안에 따라 진행됐으며 쿠퍼타이어는 이날부터 뉴욕 증권거래소의 거래가 중단됐다.

 

지난 1914년 설립된 쿠퍼 타이어는 북미지역 내 매출 5위 업체로 15개 국가에 1만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었던 타이어 회사다.

 

앞서 굿이어타이어는 지난 2월 쿠퍼타이어를 28억 달러(한화 약 3조11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쿠퍼 타이어 주주들에 주당 41.75달러의 현금과 0.907주의 자사 주식을 제공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에 24%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었다.

 

굿이어타이어는 이번 인수합병 마무리 작업을 시작으로 공동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에 초점을 둔 타이어 관련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국 타이어업계 선두 자리를 확고히하고 중국 시장 점유율을 두 배가량 늘린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소형 트럭과 SUV 제품 부문에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시너지를 만들고 도매 채널과 유통 채널에서의 존재감을 키운다는 방침이다. 굿이어타이어의 기술력에 쿠퍼타이어의 영업력을 더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생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가 연내 마무리 예정이던 인수합병 작업을 예상보다 빨리 마치며 거대 타이어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굿이어타이어가 본사 역할을 하고 쿠퍼타이어는 판매 거점을 담당하며 글로벌 타이어 시장에서의 입지를 빠르게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타이어 전문매체 타이어비즈니스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굿이어타이어의 판매량은 프랑스 미쉐린과 일본 브리지스톤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쿠퍼타이어는 13위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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