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美 수력발전사업 지분 인수 '시동'

4월 이사회 의결…금융기관과 컨소시엄
루이지애나주 192㎿ 발전 사업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국내 금융기관과 손잡고 미국 대형 수력발전소의 지분 인수에 나선다. 풍력발전에 이어 수력발전소 지분을 취득하고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급격히 성장 중인 현지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4월 16일 이사회에서 미국 수력 사업 계획안을 의결했다.

 

한수원은 미국 루이지애나 192㎿급 수력발전소의 지분 인수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금융기관과 컨소시엄을 꾸려 국제 입찰에 참여한다. 총사업비는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수원 컨소시엄은 현지에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진행, 사업비를 조달한다.

 

한수원은 이번 투자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고 수력발전 사업 영토를 넓힌다. 한수원은 작년 8월 알파자산운용, 스프랏 코리아, 하나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과 해외 신재생 사업 공동 개발에 손을 잡았다.

 

이후 9월 미국 시장에 첫 발을 디디며 성과를 냈다. 한국 컨소시엄은 브룩필드 리뉴어블과 인베에너지로부터 대형 육상풍력발전단지 4곳의 지분 49.9%를 양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일리노이와 텍사스주 소재 총 850㎿ 이상의 수력발전소를 확보했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한 후 세계 최대 신재생에너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50년 탄소 중립을 선언하고 2035년까지 그린뉴딜 분야에 1조7000억 달러(약 1890조원)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미국 에너지 정보청은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31%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한수원은 작년 말 기준 태양광과 수력, 풍력 등 총 68개 발전소(총 설비용량 725㎿)를 운영하고 있다.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2030년까지 신재생 발전설비를 8.4GW까지 늘릴 방침이다.

 

특히 해외 수력발전 투자에 적극적이다. 한수원은 2018년 30㎿ 규모의 네팔 차멜리야 수력 발전소를 준공하고 파키스탄에 496㎿급 로어스팟가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듬해 4월부터 미국 RBI와 조지아 츠케니스트칼리 수력발전 사업(192.5㎿)도 공동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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