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5G 스마트카 특허 공개…車사업 진출 신호탄?

렌더링 이미지 공개…무인차 형태
"물류, 제조, 공업 분야 활용 적합"
스마트카 사업 사활…"완성차 기업 도울 것"

 

[더구루=정예린 기자] 화웨이가 5G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카 특허를 출원했다. 자동차를 제조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직접 설계한 스마트카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되면서 사업 다각화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특허청은 이달 1일 화웨이가 지난해 12월 28일 출원한 '5G 스마트 소형차'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5G 스마트 소형차는 스마트 물류, 건설, 제조 및 공업, 인터넷 분야에서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명시했다. 특허를 바탕으로 설계한 스마트카의 렌더링 이미지도 함께 첨부했다. 사람이 탑승할 수 없는 무인승용차의 모습을 띄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통신, 스마트폰 등 주요 산업에서 제재를 받고 있는 화웨이는 자율주행차, 전기차 등 스마트카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일정 부분 미국의 제재를 피하면서도 기존 강점을 가진 통신 분야의 기술력을 활용해 신사업을 모색하는 것이다. 

 

지난 2019년부터는 중국 물류 업체 차이냐오 등과 협력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 완성차 업체 베이징자동차 산하 전기차 자회사인 '블루파크 뉴 에너지 테크놀로지'와 손잡고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 4월 열린 상하이모터쇼에서 '아크폭스 알파S HBT'라는 이름의 전기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베이징자동차 외에 충칭창안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관련 사업을 확장한다. 화웨이와 협업해 개발한 차량에는 ‘화웨이 인사이드’라는 로고가 붙을 예정이다.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됐다는 뜻이 담겼다. 

 

화웨이는 올해만 자율주행차 사업에 10억 달러(약 1조1135억원)을 투자하는 등 사활을 걸고 있다. 스마트폰과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운전자의 개입 없이 도로에서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 개발에도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완성차 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지만 화웨이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마트카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쉬즈쥔 화웨이 순환회장은 "화웨이는 자동차를 생산하지는 않고 자동차 기업이 좋은 차를 만들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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