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아이폰13 생산 일정 앞당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공급 차질 겪은 탓
애플, 올 9월 아이폰13 출시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아이폰13 시리즈 양산 일정을 앞당긴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등으로 생산 지연을 겪은 탓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폭스콘에 올 9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13 시리즈 생산 일정을 전작인 아이폰12 시리즈보다 한 달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폭스콘은 전문적으로 아이폰 생산을 담당할 내부 인력 모집을 위해 이달부터 5000위안(약 87만원)의 보너스를 지급키로 했다. 전달 대비 1000위안(약 17만원) 인상된 금액이다. 

 

애플이 아이폰13 시리즈 생산을 서두르는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작년 아이폰12 시리즈 공급에 차질을 빚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일부 모델의 출시 일정이 지연돼 아이폰12 기본 모델과 프로를 지난 10월 우선 출시하고 아이폰12 미니와 프로 맥스를 약 한달 뒤인 11월 선보였다. 정식 출시 후 높은 수요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부품 조달 문제로 재고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애플은 아이폰12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21%)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의 작년 4분기 출하량은 전분기와 전년 대비 각각 96%, 13% 증가한 8200만 대를 기록했다. 연간으로는 삼성전자가 앞섰다. 

 

올 1분기에도 아이폰12 수요 강세는 지속됐다.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인기가 이어졌으며 중국, 인도, 일본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은 16.8%로 21.7%의 점유율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애플이 전체 시장의 42%를 차지하며 1위를 달성했다.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액 증가를 기록했다. 

 

아이폰13 시리즈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5.4인치, 6.1인치, 6.7인치 등 4개 모델로 출시될 전망이다. 기존 상위 모델에만 적용됐던 라이더 센서를 전 모델에 탑재하고 배터리 용량도 확대한다. 고급형인 프로 모델에는 OLED 패널을 탑재하고 120Hz(헤르츠) 주사율을 구현한다. 애플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부터 애플향 제품 생산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