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포드' 합작사 유치전 치열…美조지아주, 대규모 부지 매입

주 역사상 가장 큰 부동산 거래…"경제 개발 구역 설립"
켐프 주지사 "SK이노와 유사한 기업 투자하길…최고의 선택"
SK-포드 합작사, 공장 2곳 후보지 물색…오하이오, 텍사스 등 거론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조지아주가 경제 개발 구역을 설립하기 위해 대규모 부지를 매입했다.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포함해 최소 6조원 이상의 신규 투자 카드를 쥔 SK이노베이션에 보내는 러브콜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조지아주는 최근 남동부 브라이언 카운티에 2284에이커(924만3020제곱미터) 규모의 부지를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부동산 거래다. 

 

주 정부는 내달 31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조지아 항만청 및 경제개발부와 협력한다. 해당 지역은 고속도로, 철도, 항구 등과 접근성이 좋다. 포트 사바나와는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교통 인프라 구축이 중요한 대규모 산업 개발이 가능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경제 개발 구역에 여러개의 기업이 아닌 하나의 큰 제조사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대기업을 주축으로 공급망 내 관계사들도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 특정 기업을 위한 '타운'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지난 4일(현지시간) 현장을 방문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항구 근처에 위치한 훌륭한 커뮤니티를 찾고 있는 기업이 있다면 바로 이 곳(조지아주가 매입하는 부지)이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켐프 주지사는 "현재 조지아주가 논의중인 많은 회사들은 2023년 1분기 혹은 2분기부터 공장 운영을 원하고 있는데 해당 사이트에서 문제없이 수행할 수 있다"며 "북동부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SK이노베이션과 유사한 회사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의 행보는 SK이노베이션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로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은 포드와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공장 부지 및 조지아주 3·4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투자 규모만 각각 최소 3조원이다. 여기에 현재 건설중인 조지아주 1·2 공장 투자액까지 합하면 9조원 이상에 달한다. 

 

특히 포드와의 합작 공장 부지가 최대 관심사다. 블루오벌SK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시설 2곳을 구축한다. 총 생산 규모는 연간 60GWh 수준으로 오는 2025년께 가동이 목표다. 신규 배터리 공장 위치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조지아주를 비롯해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주 등이 후보로 꼽힌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으로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거나 친환경 신에너지 사업을 적극 지원하는 곳이다. 

 

SK이노베이션은 향후 시장 확대를 감안해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부문 대표는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블루오벌SK의 합작 공장 부지와 관련해 "조지아주는 후보지 중 한 곳"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배터리 공장의 3배 규모의 SK 배터리 공장을 조지아주에 추가로 건설할 수도 있다”며 “2023년 말까지 모든 공장 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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