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일본 제조업 살릴 3가지

매출·영업이익·설비투자 3년 감소 우세
공급망 개선·탈탄소·디지털 전환 과제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제조업의 실적과 설비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효율화와 친환경·디지털 도입이 주요 과제로 부상했다.

 

5일 코트라 오사카무역관이 일본 제조백서를 인용해 발표한 현지 현황을 보면 일본 제조사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하락했다고 답한 비중은 60%를 넘었다. 2019년까지 증가했던 설비투자액도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하락했다.

 

일본 제조사 중 14% 이상은 각각 현지와 해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 투자액도 감소 또는 다소 감소로 관측한 제조사 비중이 30% 이상이다. 코로나19 확대와 미중 무역분쟁, 지진을 비롯한 자연재해가 제조업 침체의 원인으로 꼽혔다.

 

일본은 △공급망의 체질 개선 △친환경 △디지털을 토대로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세계 공급망이 차질을 빚으며 일본 제조업도 타격을 입었다. 일본 경제산업성의 조사 결과 코로나 사태로 지장을 받은 사업 내용 중 국내외 생산 활동을 꼽은 비율은 41.8%, 해외로부터의 자재 조달 비중은 19.4%에 달했다.

 

특히 공급망의 한 부분인 물류의 효율화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코로나19로 인구 이동이 제한되고 물류량이 증가하며 병목화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영업용 화물차 수요는 지난해 15%가량 초과 수요를 보였다.

 

탈탄소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바람에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작년 말 그린 성장전략을 채택하고 14가지 분야의 탈탄소 실현 계획을 세웠다. 그린 이노베이션 기금으로 2조엔(약 20조원)을 투입하고 세제를 지원하며 기업의 탈탄소 사업을 장려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도 요구된다. 일본 기업 223개사 중 디지털 전환을 단계별로 추진한 회사는 약 5%에 그친다. 디지털 기술 도입이 더디게 진행된 만큼 미래 시대에 대응해 발빠르게 변화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디지털화는 생산성 증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한 기업 중 3년간 생산성이 향상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46.5%에 달했다. 기존 인력 배치를 유지하면서 디지털화로 사업 성과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도 55.7%를 기록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