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소불화탄소 감축법 추진…내년 시행 예정

15년간 생산·수입 85% 감축 목표
오는 9월 공개 예정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정부가 수소불화탄소(HFC) 배출량 감축을 추진한다. 불소와 수소 원자를 함유한 유기 화합물이다. 주로 냉장고와 에어컨에 사용되는데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탄소의 수천 배에 달한다.

 

5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미 환경보호청, 수소불화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신규 규칙 제안' 보고서를 보면 미국 환경보호청은 오는 9월 23일까지 수소불화탄소 감축에 관한 최종 법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지난 4월 말 제안된 신규 규칙을 보면 15년 동안 미국에서 수소불화탄소의 생산과 수입을 85% 감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구체적으로 수소불화탄소의 생산·소비 기준을 정해 생산량과 수입량에 대한 한도를 설정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 2022~2023년 수소불화탄소의 생산·수입에 대한 기업의 허용량 할당을 위한 방법과 법 집행 시스템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업 할당량은 대체물질 시장의 성장에 따라 점차 감축한다.

 

이 신규 규칙은 45일간의 의견수렴 기간 이후 최종 법안 수립 절차를 통해 2022년 발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이 규칙을 통해 2050년까지 47억 미터톤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규칙이 발표되면서 미국 내 최대 수소불화탄소 배출 기업인 케무어스 루이빌 웍스는 내년 말까지 자사 화학공장에서 만들어내는 수소불화탄소 배출량을 99% 이상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케무어스 루이빌 웍스는 자동차, 페인트, 플라스틱, 전자, 건설, 에너지, 통신 등 산업 분야의 제품을 생산하는 화학회사다. 

 

코트라는 "바이든 행정부는 환경 문제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번 수소불화탄소 감축 규칙은 미국 내에서도 처음 제안됐다"며 "수소불화탄소 사용과 배출을 점차적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로 하기 때문에 관련 기업들은 수소불화탄소를 대체할 친환경적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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