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다임러와 특허분쟁서 완승…라이선스 계약 체결

자율주행차 등 적용되는 핵심 통신 기술
계약 조건 비공개…커넥티드카 산업 파장 클 듯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와 핀란드 노키아의 수년간 이어진 통신 장비 사용에 대한 특허 분쟁이 노키아의 승리로 끝났다. 양사는 표준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다임러가 노키아에 로열티를 지불키로 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와 노키아는 노키아의 3G·4G 통신 장비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양사는 유럽 사법재판소를 포함해 여러 법원에서 진행 중인 분쟁을 마무리하게 됐다. 다임러가 지불할 사용료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법적 분쟁의 쟁점이 된 노키아의 특허는 다임러의 내비게이션 시스템, 차량 통신 및 자율주행 자동차에 사용되는 핵심 통신 기술을 담고 있다. 지금까진 해당 부품을 만드는 보쉬 등 부품 업체가 관행적으로 특허 이용료를 지급해왔다. 노키아가 이에 반발, 수억 유로의 특허 비용을 요구하며 소송을 시작했고 이번 합의로 다임러도 특허 사용료를 내게 됐다. 

 

다임러는 "합의를 통해 장기적인 법적 분쟁을 피할 수 있기에 경제적인 관점에서 노키아와의 합의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키아도 "이번 공동 합의는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완성차 시장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커넥티드카 중심으로 재편됨에 따라 다임러와 노키아 간 특허 라이선스 계약은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커넥티드카는 5G 등 통신 기술과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등 핵심 IT 기술이 접목되기 때문. 

 

이용료와 관련한 구체적인 합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노키아는 다임러가 사용하는 것과 유사한 기술에 대한 특허 라이선스 비용으로 차량 1대 당 약 2달러 수준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아우디, 벤틀리, BMW, 포르쉐, 볼보 등이 노키아에 특허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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