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ATL-장성자동차, 배터리 동맹 구축…10년 공급계약 체결

신에너지차 분야 협력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CATL, 상하이에 80GWh 규모 공장 증설 검토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향후 10년 간 장성자동차(Great Wall Motors·GWM)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상하이에 대규모 공장을 증설해 잇따른 수주 확대로 인한 수요 급증에 대응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ATL과 장성자동차는 지난 2일(현지시간) 10년 기간의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공급뿐 아니라 공동 기술 개발 등 신에너지차(NEV) 분야에서 전방위로 협력한다. 

 

장성자동차는 "이번 파트너십은 각 사의 장점을 활용해 신에너지차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이를 통해 2030년 탄소 배출량을 정점으로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중국의 목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16년부터 전기차 관련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CATL은 장성자동차의 차량 신모델 연구개발(R&D)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고 오라(ORA)의 전기차 모델에 배터리도 납품했다. 장성자동차가 중국 최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생산업체로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순수전기차, 순수수소차 등 미래차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배터리를 공급할 CATL의 역할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1위 배터리사인 CATL은 장성자동차 등 중국 현지 기업뿐 아니라 테슬라, 다임러,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다. 전기차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현지 배터리 기업과의 협업 관계 구축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CATL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수주 잔고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최근 상하이에 80GWh 규모의 신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CATL의 생산능력(69.1GWh)는 물론 현재 건설 중인 공장 규모(77.5GWh)를 넘어서는 규모다. 현재 상하이 당국과 구체적인 부지, 착공 시기, 보조금 등을 논의 중이다. 상하이 외에 푸젠 닝더, 칭하이성 시닝, 장쑤성 리양, 쓰촨성 이빈, 독일 등에도 공장을 건설하며 생산시설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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