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너럴모터스(GM)와 팔란티어의 투자를 받는 영국 커넥티드카 데이터 스타트업 '위조(Wejo)'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위조는 스팩인 '버츄오소 애퀴지션(Virtuoso Acquisition)'과 3분기 내 합병 계약을 마무리하고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다. 기업 가치는 부채를 포함해 8억 달러(약 8903억원) 수준이다. 현 주주들은 합병 후에도 지분 64%를 유지한다.
위조는 합병을 통해 △버츄오소로부터 현금 2억3000만 달러(약 2561억원) △사모투자(PIPE)나 공공 자본 방식을 활용한 1억 달러(약 1113억원)을 포함해 총 3억3000만 달러(약 3674억5500만원)의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 전액을 향후 5년에 걸친 투자 방안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앞서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는 미국 완성차 업체 GM과 페이팔 공동 창업자 피터 틸이 설립한 데이터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투자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GM은 지난 2019년 2500만 달러를 쏟아 위조의 지분 35%를 인수했다.
영국 맨체스터에 본사를 둔 위조는 다임러, 현대차 등 자동차 제조사 및 1차 공급업체와 협력해 차량에 통합된 센서로부터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데이터를 집계 및 규범화한 뒤 고객에게 공유한다.
위조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 6억 대 이상의 커넥티드카가 보급, 커넥티드카 데이터 시장 규모가 5000억 달러(약 556조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위조는 "이번 거래를 통한 현금 수익 전액을 회사의 5개년 계획에 사용해 성장 목표를 더욱 빨리 달성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