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지고, '삼성 배터리 탑재' 골프 카트 신제품 출시

4인용 리버리티, 삼성SDI 배터리 사용
2017년부터 협력

 

[더구루=오소영 기자] 골프 카트 선두업체 이지고(E-Z-GO)의 신모델에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5년간 협력을 이어오며 친환경 골프 카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이지고의 '리버리티(Liberty)'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리버리티는 최대 4인이 탈 수 있는 골프 카트다. 짧은 축간거리(휠베이스)를 갖춰 기동성이 향상됐으며 회전 반경이 줄었다. 넓은 공간을 자랑하며 후면에 골프 가방을 실을 수 있다. 배터리 보증 기간은 8년이다.

 

삼성SDI는 2017년 이지고의 모회사인 TSV와 골프 카트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해 인연을 맺었다. 원통형 셀 수백 개로 구성된 리튬이온배터리팩을 납품했다. 이전 모델은 이라이트(ELiTE)에도 삼성의 배터리가 쓰였다.

 

삼성SDI는 이지고와의 협력을 강화해 골프 카트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전 세계 골프장은 약 3만8000개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아(TechNavio)에 따르면 골프 카트 시장은 2020~2024년 연평균 6%의 성장률이 전망된다.

 

특히 리튬이온배터리를 활용한 골프 카트는 고출력과 유지관리의 용이성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납축전지 대비 무게가 5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 잔디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 오르막 주행에 어려움이 없고 충전 외에 특별한 유지보수가 필요 없다. 수명도 2배 이상 길다는 장점 때문에 리튬이온배터리를 쓴 골프 카트 비중이 두 자릿수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SDI는 골프 카트를 기반으로 비(非) IT(Non-IT)용 수주량을 늘릴 계획이다. 소형 배터리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PC 등 IT 제품뿐 아니라 전기자전거, 전기 스쿠터, 무선청소기 등으로 사용처가 넓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는 소형배터리 시장이 올해 112억셀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SDI는 지난해 기준 1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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