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토탈, 재생에너지 기업 변신 잰걸음…수소모빌리티 기업 지분 인수

하이셋코 지분 20% 인수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 확대 중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메이저 석유기업 프랑스 토탈이 재생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탄소중립 추세에 맞춰 석유 대신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탈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수소 모빌리티 기업 하이셋코(Hysetco)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하이셋코는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와 산업용 가스업체 에어리퀴드, 수소전기택시 스타트업 STEP(Societe du Taxi Electrique Parisien), 친환경 에너지업체 이덱스 등 프랑스 업체 3곳이 지난 2019년 합작 설립한 회사다. 

 

파리에서 '하이프(Hype)'라는 브랜드로 택시와 수소 충전소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700여대 택시를 보유하고 있다. 아직 대부분 디젤 차량이지만 점진적으로 수소차로 전환해 오는 2024년까지 모두 교체할 방침이다.

 

토탈은 이번 지분 투자에 따라 자사가 운영 중인 주유소를 기반으로 하이셋코의 수소 충전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트리크 푸야네 토탈 회장은 "이번 지분 인수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 대한 토탈의 구체적인 약속이자 친환경에너지 사업의 가속화"라고 강조했다.

 

토탈은 최근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1월 인도 재생에너지 기업 아다니그린에너지의 지분 20%를 25억 달러(약 2조766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한화에너지와 미국에서 신재생에너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토탈은 또 지난 2월 앞으로 10년 내에 석유제품 매출 비중을 기존 55%에서 30%선으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기업명을 '토탈에너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토탈은 올해 초 미국석유협회(API) 탈퇴를 선언했다. 세계 주요 에너지 기업 가운데 API를 탈퇴한 것은 토탈이 처음이다. API는 엑슨모빌과 셰브런, 로열더치셸 등 주요 대형 석유기업을 비롯해 300여곳의 에너지기업이 가입해 있다.

 

앞서 작년 5월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25년까지 25GW로 늘릴 계획이다. 2040년까지 저탄소 사업을 전체 전력사업의 15~2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