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포스코케미칼-中국민기술, 음극재 사업 '맞손'…대륙 배터리시장 정조준

투자의향서 체결…자회사 시누어 지분 양수·합작사 모색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중국 국민기술(国民技术)과 음극재 사업에 협력한다. 자회사의 지분 확보와 합작사 설립을 검토하며 배터리 소재 사업 영토를 확장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국민기술과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국민기술의 자회사 시누어(SINUO)의 실사를 추진하고 음극재 분야 협업을 모색한다. 시누어의 지분을 양수하거나 합작사를 세우는 방안을 살핀다.

 

포스코케미칼은 "시누어에 대한 실사를 나가고자 LOI를 체결했다"며 "초보적 합의로 법적 구속력이 없다"고 밝혔다.

 

2002년 설립된 시누어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음극재 회사다. 원료인 흑연 가공을 비롯해 음극재 관련 50개 이상 지적재산권을 보유했으며 연간 5000t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시누어와의 협력을 토대로 음극재 사업을 확대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한다. 음극재는 리튬이온을 저장했다가 배터리를 사용할 때 방출해 전기를 발생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가 확산되며 음극재 시장도 팽창하고 있다. 업계는 음극재 시장이 2018년 43만8000t에서 2025년 166만5000t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전기차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25년까지 전체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을 25%로 높일 계획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는 올해 신에너지차량 판매량이 전년보다 40% 늘어난 1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차 보급이 확산되며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도 현지에 공장을 가동하고 있어 포스코케미칼이 추가 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30년 배터리 소재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23조원'을 목표로 선언하고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양극재와 음극재 생산량을 2030년 40만t, 26만t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올 7월부터 포항시 동해면에 2177억원을 쏟아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전기차( 60kWh 기준) 약 42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1만6000t의 연간 생산량을 갖춘다. 지난해에는 세종 천연흑연 음극재 제2공장 투자비를 1254억원에서 1656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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