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미국·유럽 마케팅 전문가 영입…해외 공략 속도

20~30년 섬유업계 몸 담은 베테랑
스판덱스 글로벌 1위 입지 다진다…생산거점도 확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티앤씨가 미국과 유럽에서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프리미엄 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해 글로벌 스판덱스 1위 업체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티앤씨 유럽과 미국 마케팅팀은 최근 각각 클레어 오닐(Claire O'Neill)과 남지혜 과장을 마케팅 매니저로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20~30년 간 섬유업계에 몸 담은 베테랑이다. 

 

오닐 유럽 마케팅 매니저는 글로벌 섬유 업체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1989년 디자이너로서 커리어를 쌓기 시작해 패션마케팅으로 직무를 확대, 미국에 본사를 둔 인비스타(INVISTA), 라이크라 컴퍼니(The LYCRA Company) 등에서 유럽 지역 마케팅 매니저를 역임했다. 특히 속옷, 란제리, 수영복 등 소재 분야에 강점을 가졌다. 오닐 매니저는 주요 산업 파트너와 공동 개발 및 홍보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특수 섬유 및 원단을 기업 및 소매 고객에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 미국 마케팅 매니저는 지난 2012년 효성티앤씨에 입사해 약 10년 간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 팀 소속으로 유럽과 미주 지역을 담당해 왔다. 해외주재원으로 현장 경험도 쌓았다. 유럽 마케팅 매니저를 약 7년간 역임한 뒤 가장 최근에는 속옷과 수영복 소재 공급 업체와 협력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마케팅 담당자로 근무했다. 효성티앤씨는 남 매니저가 미국 브랜드 및 소매 업체를 지원하는 맞춤형 섬유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크 심코(Mike Simko) 효성티앤씨 글로벌 마케팅 이사는 "오닐과 남 과장은 팀에 엄청난 리소스를 제공한다"며 "글로벌 밸류 체인, 브랜드, 리테일 및 소비자 요구에 대한 이들의 이해도는 효성티앤씨가 주요 섬유 솔루션 제공 업체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효성티앤씨는 의류 주요 소재인 스판덱스의 글로벌 점유율 1위 업체다.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 레깅스 등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최대 수요처인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물량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올해 견고한 실적이 기대된다. 

 

높은 수요에 힘입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도 추진한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각각 미국과 유럽 수출 물량 생산을 담당하는 브라질과 터키 스판덱스 공장의 확장 투자를 단행했다. 중국에서도 연말까지 닝샤 후이족 자치구에 3만3000t 규모의 스판덱스 공장을 신설한다. 이 밖에 △한국 △베트남 △인도 등에도 생산거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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